스탁 이미지를 9개의 에이전시로 한 번에 업로드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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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 이미지를 9개의 에이전시로 한 번에 업로드 하는 방법

by /_/ 2017. 1. 23.

지루하고 귀찮은 이미지 업로드


아마 스탁 이미지를 한 번이라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업로드가 얼마나 지루하고 귀찮은 일인지 알 것이다. 제목과 설명, 키워드, 카테고리를 죄다 하나씩 붙여줘야 한다. 에이전시 마다 큰 항목은 비슷하지만 123rf처럼 GeoRank(어디서 촬영한 이미지인지 표시하는 메뉴)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것처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미지 업로드 갯수가 10장 이상이라면 2~3군데만 작업해도 뻗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뒤져보다가 획기적인 프로그램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pixendr. 이 앱을 이용하면 다량의 이미지를 셔터스톡을 비롯한 9개의 에이전시로 한 번에 업로드 할 수 있다. 심지어 키워드 작성 시 2개 이상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100여개의 키워드를 추천해준다. 신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내가 이용하는 에이전시가 4개나 가능했기에, 나는 다운로드에 주저함이 없었다. 



신박한 앱 그러나 태생적인 한계


굉장히 신박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 앱은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다. 내가 이해를 못한 건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앱'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안드로이드나 iOS가 탑재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즉 이 앱은 '폰카'로 찍은 사진만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폰카는 고성능화되고 있다. 화소가 상당하고 노이즈 억제나 기타 성능도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DSLR을 비롯한 카메라 시장이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도 스마트폰 때문이 아닌가. 게다가 편집 앱도 다양해져서 광학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제한적으로 일반 카메라 수준을 흉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모바일 이미지 시장을 표방하는 에이전시가 등장하고 있고, 마이크로스탁 에이전시들 역시 폰 사진에 대해 관대해지는 분위기다. 이를테면 셔터스톡 같은 곳에선 폰카로 찍은 사진도 팔리는 거다. 


하지만 커다란 패드 같은 성격의 기기가 아니라면 정교한 이미지 작업은 불가능하다. 앞서 얘기 했던 것처럼 스탁 이미지에서의 모든 기준은 구매자다. 상업적으로 쓸 만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실제 이미지의 품질(완성도) 역시 중요하다. 특히 이미지 사이즈가 커질수록 완성도는 더욱 중요해진다. 폰카로 찍어 아무리 앱으로 열심히 편집을 한다고 해도 PC 작업물과 비교하기엔 곤란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 앱은 대체 왜 만들었을까 싶다. 9개의 에이전시가 모바일 이미지에 굉장히 관대한 편이거나, 아예 모바일 이미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에이전시들을 컨택했다면 또 모르겠다. 앱에서 이런 접근이 가능하다면 차라리 PC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수익을 취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본다(실제 그런 프로그램들이 꽤 있다).



활용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 앱의 한계는 PC와 앱의 연결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파일과 앱을 연결만 시켜주면 됐지만, 그렇다고 메일을 이용해 완성된 이미지를 폰으로 전달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럴 바엔 하던 대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하다. 이 황당한 앱을 두고 그냥 지워야겠다 싶었는데, 꼼수가 생각났다.

바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PC에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에뮬레이터 종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PC에서 pixendr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PC파일을 앱을 통해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설치하고 실행하기까지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에뮬레이터 안에서 PC 폴더로 접근이 안 되는 문제였는데, 전에 썼던 다른 에뮬레이터에선 PC폴더로 바로 접근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차이인 걸로 보인다. 에뮬레이터 폴더로 사진을 따로 복사해 넣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되긴 된다


테스트 샷을 올려보니 업로드가 되긴 된다. 셔터스톡과 드림스타임이었다. 키보드로 작업하니 자판보다 작업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두 개의 에이전시를 빼면 123rf나 포토리아는 올라가지 않았다. 보통 최종 제출 전에 업로드된 상태로 표시되는데 어디에도 올라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젠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생각에는 앱과 에이전시의 연결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는 이 앱으로는 두 곳의 에이전시로만 업로드 된다는 걸 알고나선 별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pixendr에서 지원하는 9개의 에이전시 중 3개 이상 에이전시를 이용 중이라면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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